배달 라이더로 일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많습니다. 근무 시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오전 11시부터 밤 12시, 혹은 새벽 1시, 2시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에 14시간에서 15시간 정도 일하는 셈인데, 이는 상당한 격무입니다. 오토바이를 이용한 운송의 특성상 항상 상처를 입을 위험이 크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도 자주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도로 한가운데서 넘어져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다행히도 뒤따라오던 차량이 멈춰줘서 큰 부상 없이 찰과상으로 끝났습니다. 이런 경험은 배달 라이더로서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수입에 관해서는, 쿠팡의 경우 평균적으로 시간당 4건을 수행하고 11,000원 내외의 배달비를 벌고,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약 13,000원 정도입니다. 이는 개인적으로 오더를 배정받아 수행하는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배달업체에 소속된 일부 라이더들은 하루에 30만원 정도 벌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하루 평균 16만원 정도를 벌고 있습니다. 배달업체에 소속되어도 이 정도가 평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유류비, 보험료, 오토바이 엔진오일 교환비, 수리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점주 입장에서 보면 수수료가 9.8% 정도이고, 기타 비용을 포함하면 약 30%가 공제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라이더의 입장에서는 최저임금도 안 되는 수준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라이더 입장에서 배민은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조금 나은 편이지만, 쿠팡은 배달비가 너무 낮게 책정되어 있어 불만이 많습니다. 요기요는 더 낮은 가격으로 책정되고 있습니다. 배민은 단가가 높지만, 대부분의 물량이 배달업체에 먼저 배정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일을 하는 경우에는 배민 오더를 받기 어려운 날이 많습니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오더가 띄엄띄엄 떨어지기도 합니다. ㅇㅅ직할시에서는 배민 오더가 있었지만, 지방 중소도시 ㄱㅇ시로 옮기니 배민 오더는 아예 없어진 상황입니다. 결국 개인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쿠팡 오더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배민 사태를 보면서 수수료 인하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최종적으로 라이더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우려가 듭니다. 만약 수수료가 최저임금 이하로 내려간다면, 현재의 열악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배달 라이더로서의 삶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루하루의 생계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일하는 라이더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