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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동남아시아를 제2의 생산 기지로 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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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 조선업, 신기술, 선박수주 2024. 12. 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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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동남아시아를 제2의 생산 기지로 삼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동남아시아를 제2의 생산 기지로 삼기 위한 본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신조 수요의 증가로 인해 국내 조선소의 도크가 완전 가동 중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 비용을 자랑하는 동남아에서 추가 생산 여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주효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동남아 진출 현황과 그 배경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HD현대의 베트남 조선소 확장 계획
HD현대미포는 베트남 조선소의 연간 건조 능력을 현재 15척에서 2030년까지 23척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베트남 정부에 공식 요청을 마무리하고, 생산 설비 확장 및 공정 개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HD현대미포는 베트남 중부 카인호아성에 위치한 조선소에서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을 집중적으로 건조할 계획이며, 이는 상선 수주 잔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 HD한국조선해양의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활용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의 수비크 조선소를 임대하여 선박 건조를 위한 블록과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수비크 조선소는 2006년 한진중공업에 의해 조성되었으나, 2019년 세계 조선 경기 악화로 가동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번 국내 조선사의 재진출은 조선업 호황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3. 한화오션의 싱가포르 진출과 다이나맥 인수
한화오션은 싱가포르에 진출하여 해양플랜트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화그룹은 해양설비 상부 구조물 전문회사인 다이나맥의 지분 95.15%를 인수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발주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거제사업장에서 해양설비 선체를 제작하고 다이나맥에서 생산한 상부 구조물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4. 조선업계의 가동률 현황
현재 국내 조선소들은 100% 안팎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2년 전 60~70%대의 가동률을 보였으나, 올해는 모두 90%대 중반까지 상승했습니다. HD현대삼호는 116.0%에 육박하는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99.8%, 110%의 가동률을 보이며 빈 도크 없이 건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 동남아 진출의 전략적 의미
조선사들이 동남아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이유는 국내 사업장의 생산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급증하는 조선 및 해양 수요에 맞춰 필요한 부지와 인력을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에서 찾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동남아 진출은 중국과의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가 수주를 확보할 여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기존 물량의 납기 능력도 강화될 것입니다.

6. 향후 전망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인프라 부족과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생산 능력이 현재보다 더 높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사들이 동남아에서의 꾸준한 투자를 지속할 경우, 현지 인력 규모가 커지고 각자의 숙련도도 높아져 진정한 제2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동남아시아 진출은 단순한 생산 기지 확장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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