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룹이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것은 한국 조선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보호주의로 인해 조선업이 쇠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의 이번 인수는 한국 기업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조선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한화의 조선업 진출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필리 조선소의 새로운 시작
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 노르웨이 에너지 회사 아커로부터 필리 조선소의 지분 100%를 1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였고, 인수 후 2022년 12월 19일에 ‘한화 필리 조선소’로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이 조선소는 미국 조선업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여겨지며, 한국의 조선업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입니다.
조선소의 상징적 구조물
필리 조선소의 가장 눈에 띄는 구조물은 높이 64m, 폭 124m의 골리앗 크레인입니다. 이 크레인은 조선소의 상징적인 존재로, 조선소의 이름이 적힌 깃발과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 소유주인 아커의 이름은 지워지고, 새로운 주인인 한화의 이름으로 교체됩니다. 필라델피아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승객들은 비행기 창밖으로 한화 필리 조선소의 이름을 보게 될 것입니다.
미국 조선업의 역사와 쇠퇴
미국 조선업은 2차 대전 시기에 53척의 군함을 건조하고, 1218척의 군함을 유지·보수하였으나, 전후 한국과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과 존스법으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하였습니다. 1996년에는 해군 조선소가 문을 닫았고, 이후 필리 조선소가 설립되었습니다.
미 해군과의 협력 가능성
한화 필리 조선소는 미군 당국으로부터 면허를 발급받아 군함 건조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조선소는 항공모함을 제외한 해군 주력 함정 대부분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미국 내에서 조선업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퇴역 군함과 조선업의 현실
인근 스쿨킬강에는 20여 척의 퇴역 군함들이 방치되어 있으며, 미 해군은 전시에 이 퇴역 함정들을 수리할 계획이지만, 미 조선업계의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이 부족하다는 비관적인 평가가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미국 조선업의 쇠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한미 조선 협력의 중요성
한미 동맹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한국 조선업은 군사·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과의 협력을 통해 함정 정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이러한 협력은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화 필리 조선소의 미래 계획
한화 필리 조선소는 미 해군과의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재원을 현재 10명에서 60~70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내의 첨단 선박 건조 기술을 현지 인력에 전수하여 고용 확대를 추진할 것입니다. 75년 만에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존스법과 미국 조선업의 도전
존스법은 미국 조선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으로, 이 법은 미국 내에서 건조된 선박에 한해서만 해상 운송을 허가합니다. 이 법은 미국 조선업의 국제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개정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선업 경쟁력 저하
미국은 일본 철강 기업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를 불허하여 동맹 일본의 반발을 샀습니다. 반면, 한국 기업 한화오션의 조선소 인수는 미국의 조선 경쟁력을 높이려는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보수·진보 진영을 불문하고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조선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한화 필리 조선소의 인수는 한국 조선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하며,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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