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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해운업계의 발주 전략 변화: 한화오션과의 VLCC 건조 논의

조선업/수주

by 한국 조선업, 신기술, 선박수주 2025. 4. 9.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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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유조선 선주국 중 하나인 그리스 해운업계에서 발주 전략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이끄는 대형 선주사 캐피탈 쉽 매니지먼트(Capital Ship Management)가 그간의 중국 조선소 중심 발주에서 벗어나 한국의 한화오션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캐피탈과 한화오션의 협력
리비에라의 보도에 따르면, 캐피탈은 한화오션과 VLCC 2척 건조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선박당 약 1억 2500만 달러(약 1823억 원) 규모로, 인도 시점은 2027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캐피탈은 대형 선박 부문에 중점을 두고 추가 유조선 신조선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이 최종 확정될 경우 캐피탈의 유조선 신조 발주 전략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의 발주 경향
캐피탈은 지난 수년간 VLCC, 수에즈막스(Suezmax), 아프라막스(Aframax) 유조선 발주 시 주로 중국 조선소를 선호해왔습니다. 가스선 건조에만 한국 조선소를 활용해왔던 캐피탈이 이번에 한화오션과 협력하게 된 것은 그들의 발주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현재 캐피탈은 중국 CSSC 계열사인 다롄 조선산업(Dalian Shipbuilding Industry Co)에 VLCC 6척을 발주한 상태이며, 이들 선박은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또한, 뉴 타임즈 조선(New Times Shipbuilding)에서 건조 중인 수에즈막스 유조선 6척은 2027년까지 인도될 계획입니다. 이들 선박은 모두 LNG 이중 연료 추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환경 친화적인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캐피탈의 선단 현황
현재 캐피탈은 건조 중인 선박을 포함해 총 재화중량 600만 톤(6M dwt) 규모의 유조선 32척을 운영 중입니다. 이 선단은 VLCC 13척, 수에즈막스 6척, 아프라막스/LR2 6척, MR/Handy 제품 유조선 7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캐피탈은 유조선 외에도 가스 운반선, 컨테이너선, 해양 선박 등 다양한 분야의 신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VLCC 시장의 관망세
엑스클루시브 쉽브로커스의 최신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월 말 기준 VLCC 발주 잔량은 전 세계 재화중량 톤수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새로운 VLCC 주문은 아직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LCC 인도량은 올해는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6년에서 2027년 사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현존 VLCC 선단의 약 35%가 16년 이상 노후 선박으로, 이들 선박의 교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리스 선주들은 VLCC 발주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VLCC는 그리스 유조선 주문량의 6%에 불과합니다. 그리스 선주들의 발주는 주로 아프라막스/LR2 및 수에즈막스 카테고리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 해운업계가 VLCC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그리스 해운업계에서 캐피탈의 한화오션과의 협력은 발주 전략의 중요한 변화로 평가됩니다. 한국 조선소와의 협력은 그리스 선주들이 새로운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VLCC 시장 동향과 캐피탈의 발주 전략 변화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해운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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