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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재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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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 조선업, 신기술, 선박수주 2024. 12. 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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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프로젝트 수주 소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잠비크는 아프리카 최대 가스 매장지 중 하나로, 삼성중공업은 현재 코랄 술(Coral Sul) FLNG 2호기의 생산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FLNG는 바다에 떠 있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로, 이번 프로젝트의 수주 금액은 약 25억 달러(약 3조6000억원)로 예상됩니다. 만약 연내 수주가 확정된다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인 97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7기 중 5기를 수주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잠비크에서는 2010년 북동부 카보델가도주 연해에서 대규모 가스전이 발견된 이후, 3건의 LNG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모잠비크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향후 1000억 달러(약 143조원)의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완료된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2017년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코랄 사우스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제4광구에서 연간 340만 톤(t)의 LNG 생산능력을 갖춘 코랄 술 FLNG 1호기를 띄웠습니다. 2021년에는 모잠비크 대통령이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를 방문하여 코랄 술 FLNG 1호기의 출항 명명식에 참석했으며, 이듬해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삼성중공업이 수주를 기대하는 코랄 술 FLNG 2호기는 1호기에 이은 후속 프로젝트로, 제4광구의 심해 가스를 개발하는 데 투입될 예정입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코랄 술 FLNG 2호기의 기본설계는 1호기와 같아 현재 생산설계 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연내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 번째 프로젝트는 제1광구 LNG 운반선 프로젝트로, 2020년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토탈에너지로부터 제1광구 해저 채취 LNG를 운반할 LNG선 8척을 수주했습니다. HD현대삼호는 6척을 수주했으나, 2021년 이슬람 반군의 무장 공격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무기한 중단되었습니다. 최근 토탈에너지와 일본 미쓰이물산이 프로젝트 재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쓰이물산의 호리 겐이치 사장은 "토탈에너지, 모잠비크 정부와 LNG 프로젝트 건설 재개를 위해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자금 조달이 관건이며, 패트릭 푸얀 토탈에너지 CEO는 프로젝트 재개 의지를 드러내며 금융사에서 조달할 140억 달러 중 70~80%를 재확약받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삼성중공업과 HD현대삼호가 LNG선 건조 최종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선업계에서는 4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2020년 수주 당시 두 회사의 합계 계약액은 3조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신조선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선박 가격을 올려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탈에너지가 모잠비크 정부와 프로젝트 재개 협상을 완료하면 삼성중공업이 토탈에너지와 LNG선 건조와 관련한 재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탈에너지의 LNG 프로젝트 재개 시점이 내년 중반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인텔리전스는 "토탈에너지가 내년 5~6월에야 LNG 프로젝트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미 수출입은행에서 자금 조달 보증을 먼저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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